십자가의 주님과 동행하게 하소서
- 새 아침의 기원 ( 3월 26일, 화 ) -
날마다 넘치는 은혜와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죽을 수밖에 없던 저희에게 독생자를 보내주셔서
새 생명을 얻게 하신 은혜를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 그 몸을 십자가에 내어 주사
참 희생과 사랑의 실천으로 가장 값진 몸의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몸은 너무도 약하여 주님앞에 부끄러울 뿐입니다.
베드로가 주님을 배반하지 않겠다고 말한지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하룻밤에 세 번씩이나 주님을 부인했듯이 우리도 항상 주님을 배반하고
주님께 걱정만 끼쳐드리면서 살아왔음을 고백하오니 용서하여 주소서.
고난주간을 지내면서, 사람이 정한 다짐과 약속이 얼마나 약한 것이며
얼마나 쉽게 변하는가를 부끄러운 마음으로 기억하게 하소서.
오늘 철석같이 다짐하고도 내일의 이익 앞에서는 변질되어 버리고,
교회에서는 헌신과 봉사를 말하지만 세상에 나가서는 추하게 변해 버리고,
죽음의 위협은 고사하고 작은 감정과 이익 때문에 하루에도 셀 수 없이
주님을 부인하며 살아온 나약한 몸이었음을 고백하고 회개하게 하소서.
주님 이 아침에, 제자들보다 갈릴리에 앞서 가셔서 또다시 그들을 향해
다정한 음성으로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던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께서 가신 그 길을 따라 주님과 동행하는 제자들이 되게 하소서.
가련하고 나약한 몸이 변하여 희생과 대속의 몸을 향해 나아가게 하소서.
수치와 고통의 십자가를 구원과 영광의 십자가로 변화시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 멘.
새아침의 기도
십자가의 주님과 동행하게 하소서(3월26일,화)
2002.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