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 때는
초보자 인생을 살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답답할 때는
실망하면서 많이 울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반짝이는 별을 보며
애타는 사랑이 모자랐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루의 네 생각에
편지를 썼다 지웠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널 너무 보고 싶어서
용기 내 전화를 걸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결국 같은 말을 위해서
네 마음속까지 들어갔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김원규 시인의 <말할 수 없습니다>
살기 위해 웃을 뿐 나도 힘들다고,
그때 그 일이 너무나 큰 상처였다고,
어쩔 수 없이 모른 척 외면해야 했다고,
너무나 사랑했지만 붙잡을 수 없었다고.
묵혀둔 마음의 소리가 얼마나 많은지.
하지만 차마 말로 다 할 수 없어
오늘도 하늘을 바라보며 긴 한숨만 내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