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쿨 뮤직 페스티벌에 즈음하여...
2006.07.23
조회 2369

며칠 전이 초복이었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뜨거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삼계탕으로 몸보신을 하셨을 텐데요..
이상하게도 소작가는 삼계탕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 집에서는 삼복 때도 인삼, 대추, 마늘, 황기 그리고 찹쌀 등 온갖 재료를 닭의 뱃속에 넣고 푹 끓인 삼계탕 냄새가 없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누이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매형과 함께 온다고..
전화를 끊으신 어머니께선 “삼계탕을 해야 겠네”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곤 또 한마디 하셨습니다.
“그런데 닭이 좋아야지...”

맛있는 음식의 첫 번째 조건은 무엇보다도 그 재료죠.
요리를 해 보신 분들이라면 다 아는 사실입니다.
아니, 저처럼 요리를 못하는 사람도 아니까 상식이군요.

쿨 뮤직 페스티벌을 위해서 여러분께서 올려주신 추천 곡은 맛좋은 음식을 만드는 훌륭한 재료인 동시에 그 자체로도 맛난 음식입니다.
저희는 그 음식을 그릇이나 접시에 보기 좋고, 먹기 편하게 상 위에 올려놓은 것뿐입니다.

다시 한번 클 뮤직 페스티벌에 참여해 주신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맛있게 드십시오.